러닝이 제작년부터 점점 열풍인데 개인적으로 한지는 아주 오래전
신혼부터 달렸고 결혼 10주년이 넘었으니 10년도 더 된 애기이다.
시작은 신혼집이 잠원쪽이었고 근처 한강을 꾸준히 나가면서 한달에 2~3번은 달렸던것 같다.
하다가 멈추면서도 페이스는 느려도 거리 거기에 효율 안나오지만 거리는 5km 이상은 매번 뛰고 가끔 9~10km 까지도 달렸던 기억이다.
내게 러닝은 조용히 나와 대화를 하는 시간 그리고 매일 달라지는 한강의 모습을 보고
흐르는 물을 보면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리고 어떻게 인생이 힘들든 결국 흘러갈거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어떤 힘든일에 부딪혔을때 다시 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어서 운동이라기 보단
그런 번아웃이나 스트레스가 과도할때 무조건 조건반사식으로 조깅을 하러 나간다.
언제 한번은 석박과정 수업을 파트타임으로 한 시절
회사 일하고 퇴근해서 금요일 7시에 수업이 시작해서 10시에 끝나는 날이 있었다.
전공 연계과정으로 아주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금융공학쪽이었는데
논문 읽고 AI 모델 코딩까지 짜고 돌려서 결과 보여주고 관련 내용을 PPT로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프리젠테이션하는 수업. 내차례가 되었고 정말 FM대로 해서 상당히 빡셌다.
무려 석박 과정 막학기에 학점도 여유있는데 빡신 전공 수업 4개로 full로 들었으니 상당히 빡셌던 기억이다.
여튼 그날 불금도 못 보내는 시절이지만 아예 포기하고 수업 마쳤는데 맥주 한잔 할 생각도 안나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화를 나가서 달리는데 그때 초가을이었고 주변에 한강에 돗자리 텐트 치고 엄청 사람들이
반포한강공원 중심으로 사람이 즐거운 분위기에 취한 시간대였다. 그때 얼마나 힐링이 되던지..
스트레스가 그렇게 한번에 사라지는 놀라움 경험. 땀 흠뻑 흘리고 와서 맥주 한잔 깔끔하게 먹고 잔 완벽한 하루.
그때가 가끔 생각난다.
그때 만큼의 효용(?)은 없지만 가끔 집에서 뭔가 하다가 안풀리거나 아님 대부분 집중이 안될때는 뛰러 나간다.
특히 가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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